프리랜서에게는 '믿는 구석'이 필용해요
[공제회, 왜 가입하셨어요? ⑧] ‘안녕, 공예’ 커뮤니티 운영자 & 공예 강사 프리랜서 정아영
프리랜서로 일하는 당신, 가까이에서 고충을 나눌 동료의 존재가 아쉬운 적 없었나요? 4대보험료를 절반씩 꼬박꼬박 지원받는 직장인 친구들이 부러웠던 적은? 다른 프리랜서는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내가 지금 일하는 방식이 맞는 지 궁금했던 적은 없나요? 홀로 일하는 외로움과 어려움에 '느슨한 연대'를 꿈꿨다면, 여기에 가장 가까운 대안이 있습니다. 직장에 소속되지 않은 플랫폼과 프리랜서 노동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이하 공제회) 이야기입니다. 공제회는 프리랜서들이 모임 구심점이 되어, 일을 하면서 필요한 법률 상담, 금융 지원, 건강검진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합니다. 공제회에서 활동하는 프리랜서를 만나서 물었습니다.
어떻게 일하고 있어요? |
어떤 일을 하는 프리랜서인지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포장 공예 활동을 하면서 공예인을 위한 커뮤니티 ‘안녕,공예(www.higongye.com)’를 운영하는 정아영이라고 합니다.
보자기 공예 활동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주로 어떤 작품을 만드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관련 기관에서 8년 정도 일했어요. 결혼을 한 후 개인적인 일로 퇴사를 했는데, 다시 사회복지사로 업무를 수행할 자신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보자기 공예를 만났습니다. 다양한 장점이 있지만, 특히 보자기 포장 공예 분야는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공예 분야로 사회적 기업으로도 성장시켜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했었고요.
‘안녕공예’ 공예 강사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계시는데요. 프리랜서 공예 강사들이 모인 커뮤니티는 어떻게 만들게 되셨나요?
공예인 커뮤니티 ‘안녕,공예’는 공예 활동을 하는 작가, 강사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입니다. 공예 스킬, 마케팅, 운영 시스템 노하우 등을 알려주는 다양한 교육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워지지 않는 정보들이 있어요. ‘안녕 공예’는 그런 정보들을 함께 나누는 공간입니다.
‘안녕, 공예’에는 리더가 없습니다. 저 혼자 이끌고 가는 곳이 아닙니다. 모두가 동등한 입장에서 자유롭게 정보를 교류하기 위한 적당한 규칙만 존재해요. 처음 ‘안녕, 공예’를 만들 때는 ‘자유롭게 궁금한 걸 물어보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소소한 정보를 몰라서 문을 닫는 공방을 많이 봤거든요. 처음엔 저 혼자 질문에 대답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저 이외의 많은 경험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큰 부담 없이 함께하는 강사님들을 의지하면서 운영하고 있어요.
프리랜서로 사는 삶은 어떠한가요.
시간 활용이 자유롭다는 점이 큰 장점이에요. 물론 수업이 많아지면 절대 자유롭지 못한 것이 프리랜서이지만요. 시간 활용의 자유로움 이외에는 어려운 점이 더 많은 것 같아요. 혼자 운영해야 하고, 동료보다는 경쟁자가 많고, 하루 벌어 하루를 먹고살아야 하다 보니 매 순간 긴장상태로 있게 되고 스트레스가 높은 편입니다. 프리랜서 노동 형태가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부분도 아직은 많이 부족하고요.
최근 프리랜서 권익센터 운영위원으로 합류하셨습니다. 프리랜서 권익센터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는지 궁금해요.
프리랜서 권익센터는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 산하 프리랜서 지원기구로 2023년 6월 29일 개소하였다. 2023년부터 박현호, 이다혜 운영위원이 활동해왔으며, 2024년 현필화 위원과 정아영 위원이 운영위원으로 합류했다.
커뮤니티를 운영하다 보니 우리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어요. 그러려면 취합된 의견을 외부에 전달해야 하고요. 그래서 국회에서 열린 프리랜서 정책간담회에 참석했었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공예강사들의 의견을 대변하려고 했고, 그때의 만남을 계기로 공예 강사들의 입장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때 프리랜서 권익센터를 처음 알게 됐어요. 우리를 위해서 대신 목소리를 내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기뻤어요. 안녕공예 커뮤니티에 우리의 고충을 알고 함께 싸워주는 사람들이 있다고 커뮤니티에 소개한 기억납니다. 정말 감사한 일이었어요.
프리랜서에게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 같은 플랫폼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많은 프리랜서들이 정보로부터 고립된 채 활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마나 질 좋은 정보를 필요한 때에 맞춰 얻을 수 있는가는 프리랜서로서의 성공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프리랜서가 다양한 정보를 얻기에 온라인 형태의 플랫폼은 안성맞춤이죠. 안녕,공예와 프리랜서 권익센터는 프리랜서들에게 ‘믿는 구석’이 되어줄 것입니다.
운영위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예정이신지, 어떤 역할을 해나가고 싶으신지도 궁금합니다.
프리랜서 권익센터는 교육서비스부터 법률지원에 이르기까지 프리랜서의 ‘권익 보호’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해왔습니다. 하반기에는 프리랜서들의 또 다른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서 새로운 복지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고요. 그중 하나가 ‘일감 찾기’로, 포트폴리오 제작이나 제안서 제출 등 프리랜서가 반드시 해야 하지만 혼자서는 어려워하는 작업을 경험이 많은 선배들과 함께하며 프리랜서 스스로 일감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는 계기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공예인 커뮤니티 ‘안녕,공예’에서 진행해 온 사업인데, 공예 외 다른 분야의 프리랜서들에게도 꼭 필요할 것 같아 프리랜서 권익센터와 함께하게 되었어요.
앞으로 역할이 무척 기대됩니다. 앞으로 활동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지도 들려주세요.
오래 살아남는 공예강사, 커뮤니티가 되길 바랍니다. 많은 공예강사들이 나타났다 사라졌고, 또 많은 커뮤니티가 나타났다 사라져 가는 모습을 봤어요. 느리더라도 꾸준히 그 역할 수 있는 공예강사, 커뮤니티로 자리매김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공예강사 커뮤니티 하면 1순위로 떠오르는 게 ‘안녕,공예’이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아직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에 가입하지 않은 프리랜서들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
프리랜서는 이미 많은 곳에 가입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매년 지급하는 회비만 몇십만 원이에요. 하지만 지불하는 비용 대비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을 계산해 보았을 때 공제회 가입은 실보다는 득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가입을 적극 추천해 드리고 있어요.
글. 박의나(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 회원. 프리랜서 에디터)
편집. 이다혜(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 회원. 프리랜서 에디터)
프리랜서에게는 '믿는 구석'이 필용해요
[공제회, 왜 가입하셨어요? ⑧] ‘안녕, 공예’ 커뮤니티 운영자 & 공예 강사 프리랜서 정아영
프리랜서로 일하는 당신, 가까이에서 고충을 나눌 동료의 존재가 아쉬운 적 없었나요? 4대보험료를 절반씩 꼬박꼬박 지원받는 직장인 친구들이 부러웠던 적은? 다른 프리랜서는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 내가 지금 일하는 방식이 맞는 지 궁금했던 적은 없나요? 홀로 일하는 외로움과 어려움에 '느슨한 연대'를 꿈꿨다면, 여기에 가장 가까운 대안이 있습니다. 직장에 소속되지 않은 플랫폼과 프리랜서 노동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이하 공제회) 이야기입니다. 공제회는 프리랜서들이 모임 구심점이 되어, 일을 하면서 필요한 법률 상담, 금융 지원, 건강검진 지원 등의 사업을 진행합니다. 공제회에서 활동하는 프리랜서를 만나서 물었습니다.
어떻게 일하고 있어요?
안녕, 공예 웹사이트
어떤 일을 하는 프리랜서인지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포장 공예 활동을 하면서 공예인을 위한 커뮤니티 ‘안녕,공예(www.higongye.com)’를 운영하는 정아영이라고 합니다.
보자기 공예 활동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주로 어떤 작품을 만드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관련 기관에서 8년 정도 일했어요. 결혼을 한 후 개인적인 일로 퇴사를 했는데, 다시 사회복지사로 업무를 수행할 자신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보자기 공예를 만났습니다. 다양한 장점이 있지만, 특히 보자기 포장 공예 분야는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매력을 느꼈습니다. 공예 분야로 사회적 기업으로도 성장시켜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했었고요.
‘안녕공예’ 공예 강사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계시는데요. 프리랜서 공예 강사들이 모인 커뮤니티는 어떻게 만들게 되셨나요?
공예인 커뮤니티 ‘안녕,공예’는 공예 활동을 하는 작가, 강사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입니다. 공예 스킬, 마케팅, 운영 시스템 노하우 등을 알려주는 다양한 교육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채워지지 않는 정보들이 있어요. ‘안녕 공예’는 그런 정보들을 함께 나누는 공간입니다.
‘안녕, 공예’에는 리더가 없습니다. 저 혼자 이끌고 가는 곳이 아닙니다. 모두가 동등한 입장에서 자유롭게 정보를 교류하기 위한 적당한 규칙만 존재해요. 처음 ‘안녕, 공예’를 만들 때는 ‘자유롭게 궁금한 걸 물어보는 곳이 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으로 시작했어요. 소소한 정보를 몰라서 문을 닫는 공방을 많이 봤거든요. 처음엔 저 혼자 질문에 대답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저 이외의 많은 경험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큰 부담 없이 함께하는 강사님들을 의지하면서 운영하고 있어요.
프리랜서로 사는 삶은 어떠한가요.
시간 활용이 자유롭다는 점이 큰 장점이에요. 물론 수업이 많아지면 절대 자유롭지 못한 것이 프리랜서이지만요. 시간 활용의 자유로움 이외에는 어려운 점이 더 많은 것 같아요. 혼자 운영해야 하고, 동료보다는 경쟁자가 많고, 하루 벌어 하루를 먹고살아야 하다 보니 매 순간 긴장상태로 있게 되고 스트레스가 높은 편입니다. 프리랜서 노동 형태가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부분도 아직은 많이 부족하고요.
최근 프리랜서 권익센터 운영위원으로 합류하셨습니다. 프리랜서 권익센터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는지 궁금해요.
커뮤니티를 운영하다 보니 우리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변화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되었어요. 그러려면 취합된 의견을 외부에 전달해야 하고요. 그래서 국회에서 열린 프리랜서 정책간담회에 참석했었어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공예강사들의 의견을 대변하려고 했고, 그때의 만남을 계기로 공예 강사들의 입장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때 프리랜서 권익센터를 처음 알게 됐어요. 우리를 위해서 대신 목소리를 내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기뻤어요. 안녕공예 커뮤니티에 우리의 고충을 알고 함께 싸워주는 사람들이 있다고 커뮤니티에 소개한 기억납니다. 정말 감사한 일이었어요.
프리랜서에게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 같은 플랫폼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많은 프리랜서들이 정보로부터 고립된 채 활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얼마나 질 좋은 정보를 필요한 때에 맞춰 얻을 수 있는가는 프리랜서로서의 성공을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프리랜서가 다양한 정보를 얻기에 온라인 형태의 플랫폼은 안성맞춤이죠. 안녕,공예와 프리랜서 권익센터는 프리랜서들에게 ‘믿는 구석’이 되어줄 것입니다.
운영위원으로서 어떤 역할을 할 예정이신지, 어떤 역할을 해나가고 싶으신지도 궁금합니다.
프리랜서 권익센터는 교육서비스부터 법률지원에 이르기까지 프리랜서의 ‘권익 보호’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해왔습니다. 하반기에는 프리랜서들의 또 다른 필요를 충족하기 위해서 새로운 복지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고요. 그중 하나가 ‘일감 찾기’로, 포트폴리오 제작이나 제안서 제출 등 프리랜서가 반드시 해야 하지만 혼자서는 어려워하는 작업을 경험이 많은 선배들과 함께하며 프리랜서 스스로 일감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는 계기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공예인 커뮤니티 ‘안녕,공예’에서 진행해 온 사업인데, 공예 외 다른 분야의 프리랜서들에게도 꼭 필요할 것 같아 프리랜서 권익센터와 함께하게 되었어요.
앞으로 역할이 무척 기대됩니다. 앞으로 활동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지도 들려주세요.
오래 살아남는 공예강사, 커뮤니티가 되길 바랍니다. 많은 공예강사들이 나타났다 사라졌고, 또 많은 커뮤니티가 나타났다 사라져 가는 모습을 봤어요. 느리더라도 꾸준히 그 역할 수 있는 공예강사, 커뮤니티로 자리매김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공예강사 커뮤니티 하면 1순위로 떠오르는 게 ‘안녕,공예’이면 좋겠어요.
마지막으로 아직 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에 가입하지 않은 프리랜서들에게 한 마디 해주신다면
프리랜서는 이미 많은 곳에 가입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도 매년 지급하는 회비만 몇십만 원이에요. 하지만 지불하는 비용 대비 얻을 수 있는 정보의 양을 계산해 보았을 때 공제회 가입은 실보다는 득이 더 많습니다. 그래서 가입을 적극 추천해 드리고 있어요.
안녕, 공예 웹사이트
글. 박의나(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 회원. 프리랜서 에디터)
편집. 이다혜(한국플랫폼프리랜서노동공제회 회원. 프리랜서 에디터)